[여랑야랑]김혜경 vs 김건희 ‘팬카페’ 경쟁 / 돌아온 ‘쓴 소리꾼’ 진중권 / 대선 시상식을 한다면?

2022-01-21 31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김혜경, 김건희 씨가 보이네요. '배우자' 경쟁일까요?

아니요. '팬카페' 경쟁입니다.

김건희 씨 통화 녹취가 일부 공개된 뒤 김건희 팬 카페 회원 수가 급증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김혜경 씨 팬카페도 생겼습니다.

Q. 이건가 보죠? 김혜경 씨 사진이 보이네요.

'국모 김혜경 팬카페 경사났네'라는 이름인데요.

이틀 전 개설된 이 카페는 오늘 오후 6시 기준, 2,400명이 넘는 회원 수를 기록했습니다.

Q. 김건희 씨 카페의 맞불 성격인가보네요.

카페는 이재명 후보나 김혜경 씨 응원뿐 아니라 윤석열 후보, 김건희 씨를 민생파괴자로 지칭하며 제보 게시판도 운영 중입니다.

한편 회원 수 4만 명을 넘은 김건희 씨 카페에선 김 씨의 녹취록을 공개한 MBC 앞에서 오는 일요일 집회를 추진했는데요.

Q. MBC가 일요일, 후속 방송은 안 하기로 했잖아요.

그래서 집회는 취소하고 봉사 활동이나 지지 선언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대선 만큼 후보 배우자들이 관심을 받는 선거도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돌아온 쓴소리꾼. 진중권 전 교수, 정의당에 복당했어요.

네. 탈당한 지 2년여 만인데요.

진 전 교수는 어제 "심상정으로 간다"며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고 했습니다.

Q. 2년 전에 조국 사태 대응에 실망을 해서 정의당을 탈당했었죠?

네. 탈당 후엔 조 전 장관 얘기를 하며 울분을 터뜨린 적도 있는데요.

[진중권 / 전 동양대 교수] (2020년 2월)
"조국 전 장관이 청문회 나와서 나는 사회주의자다 말 들었을 때 … (눈물) 나이가 드니까요, 화가 나면 눈물이 나요. 어떻게 그렇게 살아놓고서 사회주의자를 자처할 수 있는가" 

친정 정의당을 향해 "민주당 딸랑이가 되지 말라"고 쓴소리를 했지요.

이후 윤석열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 때문에 민주당으로부터, 국민의힘으로 가라, '친윤 스피커'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습니다.

Q. 그러게요. 윤 후보와 가깝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갑자기 복당한 계기가 뭘까요?

본인이 탈당한 이유였던 조국 대응과 관련해 '뼈아픈 오판'이라는 심 후보의 사과도 있었고요.

최근 젠더 이슈와 관련해 국민의힘에 실망감도 드러냈는데요.



한 인터뷰에선 여야가 표를 얻기 위해 갈라치기한 데 실망했고 옛날의 진보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입당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시죠. '시상식을 한다면?' 무슨 시상식이요?

저희가 대선 여랑야랑으로 진행 중이잖아요.

가상 시상식을 준비해봤습니다.

Q. 시상식까지요. 시상식이라면 부문이 있겠죠.

먼저 '댄스노력상', 수상자는 이재명 후보입니다.

어제 댄서들과 함께 춤을 배웠고요.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캐럴 춤도 선보였는데요.

노력이 가상한 만큼 댄스노력상 드립니다. 

Q. 열심히 췄어요. 윤석열 후보도 뭐 받았나요?

소통상을 받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수상자가 윤 후보가 아니라 AI 윤석열입니다.

AI 윤석열은 지지자들 질문에 윤 후보 대신 답변해 주고 있죠. 

[AI 윤석열]
"저의 호적상 이름은 AI 윤석열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바빠서 못 해봤지만 위키윤은 당연히 롤 해봤습니다. 페이커 님, 한판 해요."

한편 '안철수를 팝니다' 시리즈로 각종 직업을 체험한 안철수 후보에겐 '체험상'을 드립니다. 

Q. 은근히 다음 상이 궁금해지는데요.

이번엔 연기상입니다.

수상자는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입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오늘)]
(슬픔) "흐엉~ 우리 워킹맘들 너무 불쌍해" (놀람) "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네~" (기쁨 ) "오호! 사실상 자녀와의 시간을 선물해주잔 말씀이죠?" (환호) "받고 떠~블로!"

성찰의 시간을 가진 뒤 '쇼트커트' 머리로 마음을 다잡은 심상정 후보에게는 '이미지 변신상'이 주어졌습니다.

마지막은 체력상 수상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입니다.

송 대표는 발목부상 투혼을 보여주고 있죠.

Q. 이 후보가 직접 휠체어도 밀고 다녔죠.

네. 한 번은 이런 해프닝도 있었네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월 7일)]
"다리 부상을 입고 휠체어를 타시고도 정말 1분 1초를 아껴가면서… 우리 송영길 대표님의 족발! 발목 투혼. 제가 발목이 갑자기 족발이라고 나와가지고 ㅎㅎㅎ"

재미로 준비해 본 대선 시상식.



모든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짜증 말고 웃음을 주는 '스마일상'을 받는 선거 기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스마일상)

Q. 이렇게 보니, 그래도 다들 노력들은 하는 것 같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 솔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